[취재N팩트] '모래시계에 갇힌 여운환'...재심 청구로 홍준표에 반격 / YTN

2017-12-06 1

지난 19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는 온 국민의 귀가까지 앞당길 정도로 열풍이었는데요.

당시 현직 검사였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극 중 강직한 검사의 모델이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홍준표 검사에게 수사를 받고 4년을 복역한 사업가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홍준표 대표가 '모래시계 검사'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20여 년 전 홍준표 검사의 수사나 재판이 잘못됐다고 나선 사람이 누굽니까?

[기자]
광주지역에서 컨벤션 등의 사업을 하는 64살 여운환 씨입니다.

여 씨는 지난 1991년, 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 홍준표 검사에게 수사를 받았는데요.

당시 광주지역 최대 폭력 조직의 두목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습니다.

이 과정이 1995년 인기드라마 '모래시계'로 극화되면서 홍준표 검사는 '모래시계 검사'로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여 씨가 어제 오후, 광주고등법원에 재심청구서를 냈습니다.

당시 홍준표 검사로부터 수사를 받은 지 26년, 형이 확정된 지 23년 만입니다.

여 씨는 재심을 청구하는 데 대해 "한 검사의 삐뚤어진 영웅심에 아직도 폭력 조직의 두목이라는 억울한 누명 속에 살고 있다"면서 "진실이 밝혀지기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여운환 씨가 재심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재심 청구 사유가 뭡니까?

[기자]
여운환 씨가 수사를 받을 당시는 '범죄와의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였던 홍준표 씨도 여 씨를 수사해 재판에 넘겼는데요.

당시 재판부는 정작 여 씨에 대한 공소 사실은 전부 무죄로 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폭력조직 계보에도 없는 '자금책 겸 두목의 고문급 간부'라는 직책을 덮어씌워 유죄를 판결했습니다.

여 씨는 자신이 유죄가 된 이유에 대해 조폭 박 모 씨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홍준표 검사는 조폭 박 씨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공판 기일 전에 증인인 박 씨를 불러 알고 있는 사실을 캐내는 건데, 문제는 피고인과 변호인이 없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당시는 이러한 방식이 허용됐었다가, 지난 1996년에 위헌 결...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1206121620183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